남상학의 시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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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보리고개 
               보리고개



보리고개 밑에서
아이가 울고 있다.
아이가 흘리는 눈물 속에
할머니가 울고 있는 것이 보인다.
할아버지가 울고 있다.
아버지의 눈물, 외할머니의 흐느낌
어머니가 울고 있다.
내가 울고 있다.
소년은 죽은 동생의 마지막
눈물을 생각한다.

에베레스트는 아시아의 산이다.
몽불랑은 유럽,
와스카라는 아메리카의 것,
이프리키엔 킬리만자로가 있다.
이 산들은 거리가 멀다.
우리는 누구도 뼈를 묻지 않았다.
그런데 코리어의 보리고개는 높다.
한없이 높아서 많은 사람이 울며 갔다.
- 굶으며 넘었다.
얼마나한 사람은 굶어서 못 넘었다.
코리어의 보리고개,
안 넘을 수 없는 운명의 해발 구천 미터
소년은 풀밭에 누웠다.
하늘은 한 알의 보리알,
지금 내 앞에 아무것도 보이는 것이 없다.


<주> 춘궁기를 어렵게 넘는 민족의 궁핍한 삶의 모습을 잘 그려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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