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학의 시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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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춘곤(春困) 
               춘곤(春困)



꽃샘바람은
꽃이 시새워 분다지만

초근목피에 주린 배를 채우면
메슥메슥 생목만 올라

부황증(浮黃症)에 한율(寒栗)이 춥다.

노고지리는
포만증(飽滿症)을 새기느라
진종일 울어야 하지만

아예 배고픔을 내색않는 문둥이는
얼마나 울어야만 이야기인가.

굶주림은
죽음보다 더 무서워

아지랭이는
아지랭이는

비실비실 어질병만 키운다.


<주> 천형(天刑)을 앓으며 멸시와 천대, 굶주림 속에서 아픔과 몸부림을 치는 모습을 표현
    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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