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학의 시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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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누구의 이름으로
이 좁은 지역에도 한 포기의 꽃을 피웠더냐.

하늘이 부끄러워
문들래꽃 이른 봄이 부끄러워.

새로는 들을 수 없는 빨간 모가지
땅 속에서 움 돋듯 치미는 모가지가 부끄러워

버들가지 철철 늘어진 초록빛 계절 앞에서
겨웁도록 울다가는 청춘이요 눈물이요.

그래도 살고 싶은 것은 살고 싶은 것은
한번밖에 없는 자살(自殺)을 아끼는 것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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