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학의 시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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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노을 


              노을


            바다는 내 인생의 풍경화
            그리움에 보채던 물길은
            저만큼 바다 끝으로 달아나고
            몸살에 몸져누운 갯벌을 가로질러
            거북등의 노인이 휘청거리며 걷고 있다

            맨발의 바닷새는 빠른 걸음으로
            선명한 흔적을 갯벌 위에 새겨놓고
            마지막 정열의 불꽃 살라 태우는
            저녁 노을 속으로 총총히 사라진다

            바다는 내 인생을 담은 캔버스
            지는 해 눈부신 화포(畵布) 위에
            지우고 다시 덧칠한들 무엇하리
            곱게 채색한 눈부신 노을도
            이내 지고 나면 그 뿐

            순간 날아가던 새가
            시선이 멈춘 바다 끝에서
            수평선과 함께 실종된다.
  


           * 강화 석모도 동쪽 바닷가에 있는 집
      




· d41d8cd98f * 왼쪽의 글자 중 빨간 글자만 순서대로 반드시 입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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