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학의 시솔길
 
 

login 
  
제목 : 저무는 강가에서 



저무는 강가에서
 
 

밤낮으로 출렁이며 여울지는
끝없는 강물 따라
지는 해가 노역의 하루를 끌고
느릿느릿 돌아옵니다

온갖 바람에 흔들리던
방향을 가늠할 수 없는 소용돌이
이 세상 낯선 거리 한없이 쏘다니다
이리저리 찢어진 욕심의 돛을 내리고
지친 발길을 옮깁니다

한 동안 까마득히 잃었던 나를
겨우 찾아들고
헐벗고 배고픈 영혼의 물새처럼
저무는 강가에서 침묵으로 흐르는
강물의 깊이를 조용히
응시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내력을 전혀 묻지 않고
말없이 굽이쳐 여울지는 강물은
내 마음 안아주는
인자한 어머니의 품입니다

그 품에 안겨 흐르며
흰 포말(泡沫)로 영원히
잠들어야 할 시간입니다.





· d41d8cd98f * 왼쪽의 글자 중 빨간 글자만 순서대로 반드시 입력하세요.
COMMENT 
Name   Password 
 목록


no subject hit
90
눈꽃을 기다리며   
1466
89
그런 것 어디 없을까   
1537
88
세월 - 신두리*   
1610
87
겁쟁이 - 명동에서   
1629
86
  
1639
85
추억의 섬 - 영흥도를 찾아   
1662
84
크리스마스 이브   
1673
83
유채꽃   
1680
82
새벽 풍경 - 해인사   
1686
81
이런 사랑 하나 있다면 - 철목에서   
1714
80
그 날은 언제일까   
1714
79
갯벌 - 무의도 2   
1719
78
새벽 바다 - 무의도(舞衣島)   
1727
77
안개꽃   
1739
76
바다의 추억 - 만리포에서   
1740
75
그녀의 편지   
1741
74
아침의 기도 1   
1752
73
동백꽃 - 외도 1   
1763
72
단풍   
1767
저무는 강가에서   
1794
1 [2][3][4][5]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