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학의 시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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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겨울나무 [1]


겨울나무



모든 것 다 버리고 난
겨울나무는 아름답습니다.

애두름에 홀로 서있는 나무
그 우듬지에 잠시 머물던 바람에
마지막 잎새를 실어보내고

애지중지 옆구리에 끼고 살던
연줄마저 놓아버린
그 모습이 오히려 당당합니다.

악몽으로 시달린 지난 날
생의 끈적한 수분을 토해내고
마안한 하늘을 바라보며
그 빈자리에 투명으로 채워 가는
헐벗은 겨울나무는
그 모습 그대로 아름답습니다.

버리고 나서야
비로소 넉넉해지는 비밀을
이젠 나도 좀 알 것 같습니다





Comments
남상순
  (2004.02.05-13:59:20)  X 
오늘은 겨울나무를 감상합니다.

당당함, 모든것들을 비움으로 넉넉해짐,
추하지 않게 아름답게 늙어가고 싶습니다.
그런 겨울나무가 되고 싶어집니다.

제홈에 퍼다가 포토샵 작업을 해볼려고 합니다.


· d41d8cd98f * 왼쪽의 글자 중 빨간 글자만 순서대로 반드시 입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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