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학의 시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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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겨울산 - 청량산 


겨울산
  - 청량산




겨울 산을 오르니
귀가 맑게 트인다

정신을 깨우듯
고목의 뼈 사이로
덜컹거리며 빈 수레 지나가고

철통같이 스크럼을 짠 봉우리
골골이 순은으로 빛나는 계곡엔
얼어붙은 폭포의
단호한 침묵(沈默)

마른 가지 사이
서성거리며 떨고 있는 나무처럼
내 시린 영혼 씻어내는
유리조각 같은 칼바람 소리

가장 높은 것은
얼음 속에서 빛나는 것이라고

겨울 청량산이
오늘 내게 이른다.



  
* 경북 봉화에 있는 산. 청량사 뒤쪽으로 열두 암봉이 병풍처럼 둘러쳐 있다.






· d41d8cd98f * 왼쪽의 글자 중 빨간 글자만 순서대로 반드시 입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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