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학의 시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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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타즈매니아의 기억* -앤드류에게 


타즈매니아의 기억
-앤드류에게*


  

지구 남반부 타즈매니아의 하늘
드넓은 들판에 늘어선 파인 츄리처럼
청청하고 싱그럽던 친구여
진지한 너의 눈망울은 젊은 오스트랠리아의
끓어오르는 열정에 불타고 있었지

데본 포트에서 호바트까지 버스로 네 시간
내셔널 파크로부터 뷰티 포인트 거쳐
산과 강 어우러진 아름다운 론세스톤 마을
로스 베어에서의 그 진한 포도향에
흠뻑 취한 탓이었을까

그 저녁, 고즈넉한 호바트 항구
빅토리아 도크에 어스름 내릴 때
시끌벅적한 뮤러스 어퍼 데크에서
이처럼 푸짐한 시푸드는 처음이라고
능청 떨며
처음 만난 코리안 젊은이들과
한 마음으로 어울렸었지

다음 날
빠비용 죄수들의 유형지
포트 아서를 돌아보고 와서
비 내리는 살라망카 시장 거리와
넬슨 전망대, 배터리 포인트를 누빌 때
이별이 아쉬운 네 얼굴에도
가는 비 내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네 얼굴은
일그러지곤 했었지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떠나던
다음날 아침
다른 일정 미뤄두고 숙소로 다시 찾아와
아쉬움의 눈물 글썽이던
순진하고 커다란 너의 눈망울
너는 귀염받는 타즈매니아의 새끼호랑이
때묻지 않은 우리의 친구

지구 남반부 타즈매니아 하늘 아래
싱그런 파인 츄리처럼
영원히 우리 가슴에 빛날 이름
정겨운 '앤드류'
너에게 행운이 있기를.




* 15일간의 호주여행 중 호주 남부의 아름다운 섬 호바트에서 우린 '앤드류'라는 친절한 버스기사를 만난 적이 있다. 몇 일간 우리를 안내하면서 얼마나 정이 들었는지....< /font>




· d41d8cd98f * 왼쪽의 글자 중 빨간 글자만 순서대로 반드시 입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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