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학의 시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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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 앉아
남 몰래 못을 뽑습니다
오래 되어 살 속 깊숙이 박힌 것은
찾아내기도 힘이 듭니다
갈고리처럼 꼬부라진 못을 뽑는 것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무릎 꿇고 눈물로 매달려보지만
정말 나 혼자는 어렵습니다
보이지 않는 손길의 도움으로
뽑아 내고 싶지만
뽑혀져 나온 자리에
보기 흉한 자국 남을까봐
아직도 뽑아내지 못한 못 하나
아슬아슬 근심 걱정 속에
가슴에 그대로 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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