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학의 시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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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출항 - 땅끝마을 


출항(出港)
- 땅끝 마을에서


 

낮게 깔린 구름
말끔히 걷히니
바다 끝자락에 섬이 보인다

저만치 거리에서
나를 애태우던
한 뼘도 안 되는 한 나절 뱃길

눈을 씻고 또 씻으며
그리움 찾아
힘차게 노(櫓)를 젖는다

어두운 시절
애절한 노래와 꿈을
파도에 두둥실 실어보내고
출렁거리는 물결 따라 가 닿아야 할 곳

영원의 기슭에 피곤한 몸
기댈 수 있기를
바람 부는 날이면
풍선처럼
오늘도 내 몸 두둥실 돛을 올린다

끝이 없이 행복한
나의 출항이여.







· d41d8cd98f * 왼쪽의 글자 중 빨간 글자만 순서대로 반드시 입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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