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학의 시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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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사랑의 등불 켜들고 -해둥지에서* [1]
  



            사랑의 등불 켜들고
              - 해둥지에서*   


          친구여,
          격정으로 타오르던 불빛이
          어두운 바다에 잠들고
          잠들면서 불빛이
          긴 여운을 남기는 걸 보았는가

          지금은 지상의 그 어떤 꽃도
          어둠 속에 자기의 살을 감추고
          온종일 날개 퍼득이던 물새도
          보금자리 찾아 날아드는데

          친구여,
          맨발로 달려온 하루를
          여기 해둥지에 내려놓고
          사라져 가는 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따스한 눈빛 반짝여
          마주볼 시간이네
  
          지나간 그리운 날들
          그리운 이름들
          보석처럼 갈고 닦아 걸어놓고
          노을지는 아름다움처럼
          눈시울에 적시면서

          친구여,
          비록 우리네 삶이
          흔들리고 흔들리는 절망이라 해도
          한 빛 사랑의 등불 켜들고
          서로를 위로하며 껴안으며
          희망을 또 밝혀야 하네





* 강화 화도면 장화리에 있는 찻집. 해가 둥지에 드는 시간에 여기서 보는 일몰은 장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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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학
  (2004.02.04-10:01:04)  X 
2001년 여름방학이 끝나갈 무렵, 특기적성 교육장소 답사를 겸해 강화도로 떠나는 일행에 끼어 동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정수사, 동막해변, 장화포구, 화도면에 있는 환경운동가 이용학씨의 고가(古家:일로향실), 적석사 등을 하루에 둘러보았습니다. 그 때 들렀던 장화리의 찻집 "해둥지"
는 여행하는 이들에게 일몰을 바라볼 수 있는 장소로 꽤 많이 알려진 곳이었습니다. 지는 해처럼 언젠가 우리들의 날도 저물어 가리라는 상념 속에서 끌어낸 시상(詩想)이었습니다.


· d41d8cd98f * 왼쪽의 글자 중 빨간 글자만 순서대로 반드시 입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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