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학의 시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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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또 다른 세상 - 한계령에서 
  
  

  또 다른 세상   
  - 한계령에서

  

  
  한계령에 올라서니
  이쪽과 저쪽 세상이 전혀 딴판이다
  우뚝 솟은 봉우리를 두른
  자욱한 안개 바다는 포근한 엄마 품이다.
  
  바람 부는 방향 따라 굽이쳐 흘러
  사뭇 여유로운 저 거역할 수 없는 유영(遊泳)
  먼지의 도시에서 달려온 내 승용차가
  속절없이 안개의 심연, 그 깊은 늪으로
  서서히 빨려들 때
  
  나는 순간 억겁의 무중력 상태를 경험한다
  모든 산천이 귀 먹고, 또 내가 귀 먹고
  살아 있음의 의식이 앞차의 경고등처럼
  끔벅거려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한다

  이 혼미 속에 때묻은 육신 벗고
  미망(迷妄)의 깊은 잠에 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좋을까
  가까운 거리의 저 아득함 속에
  내 영혼 잠들 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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