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학의 시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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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그래, 이게 겨울바다야-감포에서 


그래, 이게 겨울바다야
- 감포에서

  


겨울 밤바다는 거대한 무대였다
멀리 어둠의 수평선 끝에
낡은 조명 하나 덜 꺼진 채
텅 빈 무대를 지키고 있다

잠시 후 하늘이 밝아지면서
수줍은 밤 고양이처럼 몰래 보름달이 떴다
가슴이 서늘하리만치 창백한 빛
파도와 바람에 따라 표정이 바뀌는데도
바다와 달은 완전히 식어 있었다

순간 파도가 덮치듯 신열(身熱)이 올라
눈물을 왈칵 쏟아내는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소리
- 그래, 이게 겨울바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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