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학의 시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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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바다로 가는 길 


바다로 가는 길
 


바다 앞에 서면
나는 늘 철없는 어린애다

먼 바다는
긴 방황을 끝내고 돌아온 나를
편안한 말고 따뜻한 손길로
등 두드리는
고단한 삶 위무(慰撫)하는
엄마 가슴

스멀스멀 등줄기 타고 오르는
지우고만 싶었던 기억들과
감추고 싶었던 사연들을
파도에 씻기는 모래알처럼
소금기 섞인 바람으로 씻어
모랫벌 달구는 햇빛에 다림질한다

모든 것 비어 있어
모든 것 충만한 가슴 앞에서
나는 모래알보다 못한
잘디잔 것이었음을
철든 뒤에서야 비로소 알았다

바다는 언제나
내 마음 속 공간 일 번지
한결같은 마음으로 품어주는
편안한 고향

바다로 가는 길은
익숙하면서도
언제나 신선했다




· d41d8cd98f * 왼쪽의 글자 중 빨간 글자만 순서대로 반드시 입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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