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학의 시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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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가벼워지는 연습 [1]
    
      

     가벼워지는 연습



     아침저녁으로
     짐을 정리하면서
     버리는 연습을 한다

     낡은 옷가지와 신발, 사진과 때묻은 수첩까지
     한 가지씩 버리면서 버리면서
     가벼워지는 연습을 한다

     가벼워지면서 나는 깨닫는다
     더 가지고 싶어 허둥대던 지난 일들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
     허둥대면서 상처로 남긴
     삶의 자국들이
     얼마나 부끄러운 것인지

     버림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기는 지금
     마지막 허망함과 부끄러움마저도
     버리고, 또 버리면서
     홀가분한 몸으로
     나의 구겨진 일상(日常)을 다림질한다

     그리고
     먼 여행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오직 가벼운 영혼(靈魂) 하나
     소중히 챙긴다.





Comments
남상학
  (2004.09.12-00:34:19)  X 
2004년 9월 4일
친한 친구를 흙 속에 묻고 와서 허망한 마음을 쉽게 떨쳐버리지 못했습니다.
누구에게나 마지막 때가 있는 줄은 알면서도 말입니다.
이 땅에서의 삶이 전부가 아니기에,
"소중한 영혼 하나 챙기며" 일력을 한 장씩 찢어내듯
아쉬움 접고 세월을 버리야겠습니다.


· d41d8cd98f * 왼쪽의 글자 중 빨간 글자만 순서대로 반드시 입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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