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학의 시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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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이런 사랑 하나 있다면 - 철목에서 


이런 사랑 하나 있다면
- 철목에서

  


가까스로 저녁에서야
끝없이 달리던 기차가 제어장치를 풀고
서서히 철목에 멈춰 설 때

두 산이 마주 보고
서로에게 의지하여
기대어 앉은 해어름

세상살이 고단한 무거운 짐
낮은 무릎에 죄다 내려놓고
서로의 온기(溫氣) 나누며
허전한 가슴에 작은 모닥불 되어
따스한 사랑을 활활
지필 수 있다면

두 산이 마침내
애틋하게 물든 가슴에
꽃사태로 무너지고
그리움으로 자라난 긴 꽃술 흔들며
가슴이 화들짝 얼얼하여

겹겹이 열어놓은 가슴으로
빛 맑은 바람
스스럼없이 마주 설 수 있는
이런 사랑 하나 있다면




· d41d8cd98f * 왼쪽의 글자 중 빨간 글자만 순서대로 반드시 입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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