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학의 시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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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또 다른 크리스마스 


또 다른 크리스마스



눈을 비비고 보아도
아기 예수는 그 어디에도 없다

첫번 크리스마스의 빛나던 별은
거대한 굴뚝의 매연 뒤로 숨고

목자들은 번화한 거리로 나와
지팡이를 짚고 이색 카드를 팔고 있다

그 날의 동방 박사는 간 곳이 없고
푸짐한 선물꾸러미를 싣고 달리는
자동차의 행렬만이 줄지어 서고

호텔과 카페 앞의 크리스마스 트리에
밤낮없이 명멸하는 불빛
유행가 풍의 캐럴이 발길에 밟힌다

소돔과 고모라의 밤이 깊어가면서
모두가 휘청거리는 ‘메리 크리스마스’

휘황찬란한 장식 뒤로
남몰래 흘리는 눈물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차가운 종탑 위의 십자가는
오늘 밤 왜 이리 아프고 선명한가.










· d41d8cd98f * 왼쪽의 글자 중 빨간 글자만 순서대로 반드시 입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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