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학의 시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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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배를 띄우고 


   배를 띄우고


  바닷가에 서면
  작은 섬마을 내 고향이 그립다

  소라껍질 같은 마음의 귀에
  잔잔한 파도를 타고 오는
  섬마을 학교의 풍금소리 들린다

  햇빛 따가운 모래밭에서
  왁자지껄 떠드는 아이들의 고함소리
  피부가 까맣게 그을린 낯익은 얼굴도 보인다

  사리 만조가 되어
  선창 한 구석에 엎드린 폐선이
  물 위에 뜨고,
  지상에 속한 육신의 허망함이
  빠른 물살에 쓸려 나간다

  그리운 고향으로 출항을 기다리는
  사랑하는 사람아,
  저마다의 타향에서 황망히
  살아가는 우리들

  그 모두와 결별하고
  서둘러 고향으로 돌아갈
  시간이 아닌가

바닷가에 서서
말없이 물살이 흐르듯
세월의 한 때가
또 사라짐을 본다.







· d41d8cd98f * 왼쪽의 글자 중 빨간 글자만 순서대로 반드시 입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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