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학의 시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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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싸움 


싸움


내가 있는 곳에는 어디나
나를 엿보는 눈이 있다

내가 길을 걸어가면
일정한 거리로 따라 붙고

내 가 자리를 잡고 누우면
침상에 먼저 와 함께 눕는다

어둠 속 번뜩이는 너를 향해
경계의 불을 켜면
어디엔가 잠시 숨었다가

철조망을 걷는 날에는
이내 내게로 달려들어
한 입 마디마디 와작와작 씹어
나를 삼킨다

너와 나는
내 안에 깊숙히 자리잡은
서로 마주보는 두 개의 칼

내 마음 속 은밀한 곳에선
처절한 싸움 멈출 날이 없다.




· d41d8cd98f * 왼쪽의 글자 중 빨간 글자만 순서대로 반드시 입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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