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학의 시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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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숨바꼭질 


숨바꼭질



저녁 노을 그리운 하늘 위로
나부끼는 한 조각 구름
나를 부르는 짓궂은 손짓 따라
기웃거리며 찾고 있었네

조바심하는 가슴으로
정겨운 이름 애태워 불러보지만
배추흰나비 꽃숲에 몸을 숨기듯
한 타래 바람 속에 숨었나

무작정 여기저기 쏘다니면
그 어느 골목에서 만나게 될까
내가 사랑하는 사람 거기 없어요?
손들고 빨리빨리 나와요
소리쳐 보고,

눈감으면 밟히는 얼굴
배고픈 저녁 연기나 안개 같아서
사랑이 눈 뜰 때를 기다려
머리카락 감추고 시치미를 떼다가

빨리빨리 나와요 소리칠 필요 없어요
어느 길목에 숨었다가
내 마음 알아차리고
내 마음 깊은 곳에 스며들어
나를 향해 손 짓하는 꽃이여 별이여

비로소 애태우던 날이 가고
너와 내가 하나의 생명이 되어
아무도 모르게 지금 여기까지
사랑은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오랜 세월
꿈으로 가꿔온 사랑을 눈짓으로
속삭이고 있네.






· d41d8cd98f * 왼쪽의 글자 중 빨간 글자만 순서대로 반드시 입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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