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학의 시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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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꽃밭에서 


    꽃밭에서



  깊은 잠에서 깨어난
  온갖 생명들이
  일제히 낯을 씻고 환호한다.

  인고의 깊은 땅에
  오랜 기도의 씨앗들이
  맑은 이슬을 머금고
  천의 만의 꽃으로 피어

  두 손 받쳐 들고
  사랑하는 이를 향해
  고운 잇속 들어 내어
  활짝 웃는다

  오랜 불면의 밤을 새우며
  피눈물로 뜨겁게 피워 올린
  아픈 사랑의 이야기들
  이 얼마나 놀랍고 황홀한 고백인가
  
  안으로 속삭이며 애태우는
  비밀스런 가슴 이제사 열어 놓고
  환한 얼굴로 당신의 뜨락에서
  숨쉬는 기쁨
  
  언제 그이는 오실까
  은총의 햇살로 빚은
  향기 가득 드리고 싶어
  밤낮없이 발돋움하는 마음인데
  
  싱그런 바람이 불면
  곱게 머리 빗고
  한 나절 찬미의 꽃술 흔들며
  춤을 추다가

  푸른 옷자락 내걸린
  그리운 하늘가로
  너울너울
  수천 마리의 나비 떼를 날린다.






· d41d8cd98f * 왼쪽의 글자 중 빨간 글자만 순서대로 반드시 입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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