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학의 시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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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봄이 오는 길목에서 




봄이 오는 길목에서





봄 기운이 찾아 들어
채 눈뜨지 못한 나무들이
봄바람 속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시간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흘러 가고
한동안 닫혔던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난 세월 눈물을 뿌리며 헤어져 간
사람들의 뒷모습을 지우지 못한
텅 빈 가슴에 실비 내리는데

유난히 춥고 길었던 지난 겨울
폭설과 눈보라
온몸으로 이겨 온 의지로

맨살 드러낸 인고의 땅
화단 어귀에도 모진 생명들이
하늘을 향하여 눈을 떴다

잔기침하며 일어서는 나무 위로
새들이 고운 목청을 뽑아
푸른 하늘로 끝없이 그리움을 날릴 때

오늘, 이 풋풋한 대지 위
봄이 오는 길목에서
영혼의 날개를 달고
힘껏 하늘을 향해 솟아 오르고 싶다.




· d41d8cd98f * 왼쪽의 글자 중 빨간 글자만 순서대로 반드시 입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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