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학의 시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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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다시 수난절에 


다시 수난절에



죄인이로되
고통을 모르고 멀리 있었네

돌아와 다시 맞는 수난절
십자가 새 형틀 앞에 엎드려
가시관 쓰신 당신 얼굴을
신 포도주를 마시듯 눈물로 보네

해마다 더 큰 절망 안고
피와 물 흐르는 그 죽음 없었다면
그 사랑 없었다면

닭 울기 전 세 번이나
당신을 모른다던 나 위하여
다시 죽으러 오신 당신 앞에
이 가책을 어이할까
이 부끄러움 어이할까

연민을 담으신 그 얼굴 뵈오며
가시관 둘레,
또 피어나는 진홍의 보혈로
아픔 속에 키워내는 진주의 눈부심같이
한 줄기 찬란한 은총의 빛으로 가슴 적시네

고난의 땅에서만 만나 주시는 주님이여,
상한 영혼 갈피갈피
사랑으로 어루만지며
쓰디쓴 목마름으로

오늘도 그렇게 서 계신
당신 앞에 눈물 쏟으며
부끄러움인 채로 다시 서네.







· d41d8cd98f * 왼쪽의 글자 중 빨간 글자만 순서대로 반드시 입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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