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학의 시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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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벌판에 홀로 



벌판에 홀로




바람 부는 벌판에 홀로 서다
어둠이 휘장을 내리면
골목에 숨어 엿보던 사냥개가
음모를 품고 내게 다가와
바리케이드를 치고 계엄을 선포한다

온몸에 야광처럼 와 박히는 비수
번쩍이는 푸른빛에 손발 묶인 나는
더 이상 도망칠 수가 없다
경계를 풀 때마다 달려들어 사정없이
내 지친 육체를 물고 늘어진다

묻어나는 살점, 선연한 핏자국
부끄러운 삶의 비린내가 사방으로 퍼진다
육신을 얽어매는 덫의 가시여,
끝내 영혼마저 탈진하여 쓰러지고
막다른 골목에서 나는 항복한다

풀어낼 수 없는 가위눌림
나는 좀처럼 일어설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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