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학의 시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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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등업인사 올립니다. [1]
존경하는 남상학 선생님,

     교동에 살고 있는 조강 이라고 합니다. 등업인사를 올립니다.
선생님의 시솔길을 걸으며, 진솔하고 평화로운 휴식공간을 마련해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싶었습니다.

    저의 부모님은 모두 황해도 연백군에서 교동도로 피난을 오셨던 실향민들로서 평생의 염원인 고향방문을 이루지
못하시고 모두 작고하셨습니다. 교동의 옛지명, 고림의 역사에서 분단의 역사를 매우 상세하고도 통찰력 있게 꾸며
주신 선생님의 시솔길을 걸으며, 철이 없었던 시절, 아버님의 실향의 아픔을 미쳐 헤아려드리지도 못한체 사별해야만했던 마음속 외상들을 많이 치유받을 수 있었습니다. 자유롭게 방문하고 시솔길을 걷도록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작년여름 교동대교가 놓여지고 많은 학생들과 시민들이 교동을 찾아오고 있습니다만, 그동안 오지로 관리되었던 교동도는 3천명 인구를 위한 대교가 아닌 2500백만 수도권인구의 휴식공간으로 적잖은 혼란을 격고 있습니다.

    예로부터 관문의 역할을 해 왔던 교동현의 위상을 되찾아, 교동을 방문하는 분들에게 역사와 문화외에도 평화롭게 북한을 관망하고 통일의 비젼을 담아 가도록 서비스 한다면, 언젠가는 연백군 실향민어르신들이 염원하시는 고향가는 뱃길도 열리고 이곳이, 민족의 통합을 준비하는 통일의 관문 평화의 섬으로 거듭날 수 있지 않을까 감히 상상해 보았습니다. 선생님의 좋은 지혜를 배워가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교동에서,

조강 드림





Comments
남상학  (2016.01.03-13:52:34)  
김영애님, 조강님, 반갑습니다.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09년 교동도를 방문하였을 때 바다 건너 빤히 보이는
연백평야의 고향 땅을 앞에두고 교동도에서 살아가는 많은 어르신들을 만났습니다.
마음 깊이 서린 어른들의 한을 우리가 어찌 짐작이나 하겠습니까만
제 마음도 그리 편치 않았습니다.
그런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려보는 자식들이 있어
그래도 편히 잠드셨을 것입니다.
멀지 않은 날, 육지와 교동도가 다리로 연결되듯이
고향가는 길도 열릴 것이라 확신해 봅니다.
그런 소망이 이루어지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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