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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해안 절경 등 볼거리 많은 추암해변 


해안 절경 등 볼거리 많은 추암해변


추암해수욕장 : 강원 동해시 촛대바위길 2(추암동 474-20), 033-530-2234









 동해시 남쪽 끝자락에 있는 추암해변은 동해안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해돋이 명소이다. 정동진은 연중 해넘이 인파로 북적거리지만, 추암해변은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 조용하게 해를 맞으며 사색에 잠기기 좋다.  더욱이 추암해변은 동해시와 삼척시 경계해안을 중심으로 ‘동해안의 삼해금강’이라고도 불리는 곳으로 맑은 물과 잘게 부서진 백사장이 아름다워 '한국의 가볼 만한 곳 10선'에 선정될 만큼 자연경관이 수려한 곳이다. 해변의 북쪽 바다에는 미묘한 해안절벽과 함께 그리움이 배인 촛대바위, 형제바위, 거북바위, 코끼리 바위 등 다양한 모양의 기암이 물속에서 고개를 내밀고 있어 장관이다.











  앞바다 가운데 있는 촛대바위는 높이가 5~6m쯤 된다. 바위가 원래 두 개였는데, 그중 하나가 숙종 7년(1681년) 5월 11일 강원도에 지진이 났을 때 중간 부분이 10척가량 부러져 나갔다고 한다. 파손된 바위는 그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다. 애국가 첫 소절의 배경화면으로 등장하는 촛대바위는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이 솟아있어 주위 기암괴석과 함께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하고 있으며,

  특히 아침 해돋이가 장관을 이루는 해안 선경이다. 떠오른 태양이 꼭대기에 걸리면 마치 양초에 불을 붙인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또, 추암에서 오른쪽 마을 앞바다 가운데 서 있는 형제바위는 바위 두 개가 형제처럼 다정하게 서 있어 생긴 이름이다.








  조선 세조 때 한명회(韓明澮, 1415∼1487)는 강원도 제찰사로 있으면서 추암해변의 아름다움에 반해 '미인의 걸음걸이'라는 뜻으로 ‘능파대’(凌波臺)라 부르기도 했다. 그 후 택당(澤堂) 이식(李植, 1584~1647)은 능파대의 비경을 이렇게 읊었다. 택당은 상촌 신흠(申欽), 월사 이정구(李廷龜), 계곡 장유(張維)와 함께 한문학 4대 문장가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학자였다.







                             천길 절벽은 얼음을 치쌓듯
                             하늘나라 도끼로 만들었던가
                             부딪히는 물결은 광류처럼 쏟아지니
                             해붕이 목욕하는 듯한 이 광경 말로는 못하겠네
                             잔잔한 물결은 사전의 시문 같고
                             거센 파도에서 임 승의 시를 연상케 한다
                             선계로 가는 길이 훤히 트이었으나
                             물결이 두려워 갈 수가 없네




  추암의 아름다움에 취한 건 어찌 옛사람뿐이랴? 드넓은 동해 바다와 추암의 발밑에서 끊임없이 출렁이는 파도를 바라보며 허다한 필부들이 삶이 팍팍해질 때면 이곳에 찾아와 설움을 풀어버리고 마음의 위로를 받는 곳이 아니던가? 김영철 시인은 <촛대바위>라는 제목에서 이렇게 읊고 있다.  

  

                             그대에게 가는 날은 할 말이 많아서네  
                             목 놓아 소리쳐도 들어주기 때문이지  
                             왜냐고 묻지 않아도 풀어놓는 비밀들  
 
                             그대가 보고픔은 눈물마저 말라서네  
                             고이다 터진 설움  
                             버릴 곳 없어서네  
                             다시는 아프지 말라고  
                             격려하는 큰 가슴  

                             천 년을 뿌리박고 만년을 솟아올라  
                             모두에 내어주고 저 홀로 버틴 세월  
                             생인발 안으로 감춘  
                             화톳불 같은 등대











  시인에게 있어서 촛대바위는 마음의 안식처요, 위안처였다. ‘생인발 안으로 감춘 화톳불 같은 등대’처럼 힘들고 고통스러운 세월을 홀로 버텨온 촛대바위이기에 누구든 이곳에 서면 아픔과 설움을 지닌 이들에게 희망의 등대가 되었던 것이다.








  능파대 서쪽에는 고려 공민왕 때 삼척 심 씨 시조인 심동로(沈東老)가 관직에서 물러난 후 지은 정자인 해암정(海岩亭)이 있다.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63호로 삼척 심 씨 종중에서 관리하고 있다. 지금의 해암정(海岩亭)은 본래 건물이 소실된 후 조선 중종 25년(1530년)에 심언광(沈彦光, 1487년~1540년)이 중건하고, 정조 18년(1794) 다시 중수한 것이다. 건물은 낮은 1단의 석축 기단 위에 세운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을 얹은 정자 형식이다. 4면 모두 기둥만 있고 벽면은 없다. 뒤로 지붕보다 조금 높은 바위산이 있어 운치를 더해 주며, 이곳에서 보는 일출 광경은 장관이다.









  해암정 왼쪽 전서체의 ‘海巖亭’(해암정)의 글씨는 심지황의 글씨이며, 가운데 ‘海巖亭’(해암정)은 송시열(宋時烈)의 글씨, 오른쪽 ‘石鐘檻’(석종함 : 이곳 바위들이 보기에 따라 종의 여러 모습을 지닌 바위 같다 하여 붙여짐)은 정철(鄭澈)의 글씨라고 한다. 전하는 바로는, 현종 때 송시열이 덕원으로 유배되어 가는 도중 이곳에 들러 ‘초합운심경전사(草合雲深逕轉斜)’라는 글을 남겼는데, “풀은 구름과 어우르고 좁은 길은 비스듬히 돌아든다”라는 뜻이다.









  해암정에서 언덕 위로 해안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이 산책로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해안경치를 덤으로 볼 수 있어 추암을 찾아오는 이들의 산책코스로 인가 있다.











  그리고 3만 7천여㎡의 부지에 조성된 추암 조각공원에는 ‘평화의 도원’ ‘선원(The Sailer)’ ‘새벽’ ‘파도소리-기다림’ ‘빛과 인간’ ‘일출’ ‘생장’ ‘회귀’ 등 상징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조각공원 조성으로 추암은 동해시의 대표 문화. 관광 휴양지로서의 기능과 전국 최고의 해돋이 명소로 추암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그리고 추암해수욕장은 여름철 바다 피서지로 손색이 없다. 백사장은 불과 150m 남짓이지만, 크고 작은 바위섬들로 이루어진 수려한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깨끗한 백사장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백사장 뒤로 늘어선 추암 어촌마을은 아름다운 만큼이나 넉넉한 오징어, 멍게, 소라, 해삼, 광어 등 해산물이 풍부하여 가족피서지로 적합하다.








  연인과 함께 추암조각공원과 추암역 철길에서 사진을 찍으며 로맨틱한 시간을 보내도 좋다. 피서 인파가 몰린다면 잠시 추암해변 인근에 있는 수로부인의 전설을 배경으로 꾸민 해가사의 터(수로부인공원)와 이사부사자공원에도 가보자, 이 모두가 추암해안을 찾는 이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좀 멀리 간다면 천곡동굴이나 무릉계곡을 찾아 시원함을 즐길 수도 있다.







  추암해변은 동해고속도로를 벗어나 7번 국도를 따라 삼척을 향하다 보면 효가사거리를 만나는데 직진하여 4.8km를 더 달리면 주유소가 있고, 대형 안내광고탑을 좌회전하여 조금 들어가면 추암이 나선다. 시외버스는 동서울터미널에서 동해 시외버스터미널까지 1일, 11회 운행(1시간 간격, 4시간 소요)하며, 서울고속버스(강남,동서울)에서도 동해시까지 1일 22회 운행(3시간 30분 소요)한다. 철도는 청량리에서 동해역/묵호역까지 1일 4회 운행(6시간 소요)한다. 추암행 버스는 동해에서 1일 7회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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