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학의 시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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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안서 김억(金億)의 생애와 작품세계 
* 안서(岸曙) 김억(金 億)의 생애와 작품세계
  (따온글 http://www.koreandb.net) *




1. 학력·경력

   평안북도 정주출신. 아버지는 기범(基範)이며, 어머니는 김준(金俊)이다. 5남매 중 장남이다. 출생연도는 호적상으로 1896년으로 되어 있으나, 김억 유족의 말에 의하면 1895년이라고 한다. 호적명은 희권, 호는 안서(岸曙).

   오산학교(五山學校)를 거쳐 1913년 일본 게이오의숙(慶應義塾)영문과에 진학하였다가,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귀국하였다.  그뒤 오산학교(1916)와 숭덕학교(崇德學校)교원을 역임하였고, 동아일보사(1924)와 매일신보사 기자를 지냈으며, 한동안 《가면 假面》을 편집하기도 하였다.

   1934년 중앙방송국에 입사하여 부국장까지 지냈고, 8·15광복 후 육군사관학교와 항공사관학교 및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에 출강한 적도 있었다.
6·25남침 당시 피난하지 못하고 서울에 남아 있다가 그의 계동 집에서 납북되었고, 그뒤의 행적은 확실하지 않다.

   1904년 고향에서 박씨가(朴氏家)의 규수와 혼인하였으나, 1930년 중반에 사별하고, 1944년 봄 신인순(辛仁順)과 재혼하였다.


2. 문단활동 및 평가


   문단활동으로는 1914, 1915년 《학지광 學之光》에 시 〈이별 離別〉·〈야반 夜半〉·〈나의 적은 새야〉·〈밤과 나〉 등을 발표한 것을 시발점으로 하여, 1918년 《태서문예신보 泰西文藝新報》에 프랑스 상징주의 시의 번역과 소개 및 창작시를 발표함으로써 본격화되었다.

   그뒤 창조 및 폐허동인으로 활동하면서 《창조 創造》·《폐허 廢墟》·《영대 靈臺》·《개벽 開闢》·《조선문단 朝鮮文壇》·《동아일보》·《조선일보》 등에 시·역시(譯詩)·평론·수필 및 그밖의 많은 작품을 발표하였다.

   1910년대 후반부터 활발해진 프랑스 상징파의 시와 타고르·투르게네프 등 해외문학의 번역·소개에 있어서의 구실과 한국 근대문학의 형성과정에 그가 남긴 공적은 매우 컸다.

   특히, 1921년 광익서관(廣益書館)에서 간행된 우리나라 최초의 역시집 《오뇌(懊惱)의 무도(舞蹈)》가 폐허 및 백조동인들의 초기시에 미친 영향은 더욱 주목된다.

   이와같은 사실은 그가 행한 전신자적(轉信者的)구실의 중요성을 반영하고 있다. 그리고 1923년에 간행된 창작시집 《해파리의 노래》는 한국 최초의 근대시집으로서, 프랑스 상징주의의 시와 밀접한 관계를 보여주고 있어 그의 전신자적 구실을 하게 해준다.

   한편, 에스페란토의 연구에서도 선편(先鞭)을 잡고 그 보급을 위하여 강습소를 열기도 하였으며, 《개벽》에 〈에스페란토자습실〉을 연재하여, 뒤에 간행된 《에스페란토 단기강좌 Esperanto Kurso Ramida》라는 한국어로 된 최초의 에스페란토 입문서가 되었다.

   또한, 김소월(金素月)의 스승으로서 김소월을 민요시인으로 길러냈고, 자신도 뒤에 민요조의 시를 주로 많이 썼다. 그리고 해외시를 번역하는 데 주력한 다음, 이어서 민요시운동에도 적극성을 보였던 그는 1920년대 한국근대시 형성기에서 매우 중요한 구실을 담당하였다.

   첫 창작시집 《해파리의 노래》 전편에 흐르고 있는 감상주의적 색채는 역시집 《오뇌의 무도》와도 그 맥락이 닿는다. 시적 서정의 단순성을 바탕으로 그 안에 시대의 아픔을 수렴시키고 새로운 율조를 창안하려는 실험의식에서 이 시집이 지니는 문학사적 의의를 찾아볼 수 있다.


3. 저서


   기타 저서로는, 시집 《해파리의 노래》 이외에도 《불의 노래》(1925)·《안서시집》(1929)·《안서시초》(1941)·《먼동이 틀제》(1947)·《안서민요시집》(1948)

   역시집으로 《오뇌의 무도》 이외에 타고르의 시집 《기탄자리》(1923)·《신월 新月》(1924)·《원정 園丁》(1924)·《잃어진 진주》(1924)

   한시 번역시집으로《망우초 忘憂草》(1934)·《동심초 同心草》(1943)·《꽃다발》(1944)·《지나명시선 支那名詩選》(1944) 2권·《야광주 夜光珠》(1944)·《선역애국백인일수 鮮譯愛國百人一首》(1944)·《금잔듸》(1947)·《옥잠화 玉簪花》(1949)

   편저로 《소월시초》(1939)·《소월민요집》(1948), 산문집으로 학창여화(學窓餘話)인 《사상산필 沙上散筆》(1931)과 서간집 《모범서한문 模範書翰文》(1933) 등이 있다.


   그의 작품을 보면, 먼저 <사공의 아내>는 다음과 같다.

              
       모래밭 스며드는 하얀 이 물은
       넓은 바다 동해를 모두 휘돈 물.

       저편은 원산 항구 이편은 장전(長箭)
       고기잡이 가장님 들고 나는 길

       모래밭 사록사록 스며드는 물
       몇 번이나 내 손을 씻고 스친고.

       몇번이나 이 물에 어리었을까?
       들고나며 우리 님 검은 그 얼굴.



    그리고 다른 작품 <오다 가다>를 보면,

    
       오다가다 길에서
       만난 이라고
       그저 보고 이대로
       에고 말 건가.

       山에는 靑靑(청청)
       풀잎사귀 푸르고
       海水(해수)는 重重(중중)
       흰 거품 밀려 든다

       산새는 죄죄
       제 興(흥)을 노래하고
       바다엔 흰 돛
       옛 길을 찾노란다

       자다 깨다 꿈에서
       만난 이라고
       그만 잊고 그대로
       갈 줄 아는가.

       十里浦(십리포)口 산 너머
       그대 사는 곳.
       송이송이 살구꽃
       바람에 논다

       水路千里(수로천리) 먼 길
       왜 온줄 아나?
       예전 놀던 그대를
       못 잊어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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