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학의 시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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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누님, 잊지 않으셨지요 -별의 의미 


누님, 잊지 않으셨지요
- 별의 의미




이렇듯 바람이 차가운
겨울밤에는 누님
영흥도 앞 바다의 검푸른
물결이 환하게 떠오릅니다

바다 위로 보름달 떠오른 밤
하늘가에 반짝이는 별들을
가슴에 쓸쓸히 묻으면서
우린 굳게 약속했지요

세월이 지난 뒤
그 언젠가
별들이 꽃으로 피는 날
어떻게 눈물이 햇살이 되는가
어떻게 상처가 잎새가 되는가

그 날 이후,
눈물겹게 화사한 봄이 오고
환하게 열린 하늘에서 별들이 내려와
아버지 어머니 무덤 위에
탄성처럼 해를 거듭하며
할미꽃으로 피어났지요

어느 새 눈물은 햇살이 되고
어느 새 상처는 잎새가 되어
집집 가지마다 주렁주렁
오, 탐스런 열매가 열리는 축복을
오늘 눈물로 감사해야겠어요

누님, 바람이 거센
그 추운 겨울밤
검푸른 바다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우리의 역사지요.




* 부친의 47주기 추모일(2000. 5. 24)에







· d41d8cd98f * 왼쪽의 글자 중 빨간 글자만 순서대로 반드시 입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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