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학의 시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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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책머리에 - 그리움 찾아 떠나는 여행 


<책머리에>


   그리움 찾아 떠나는 여행




  지난 여름방학 선생님들과 일본연수를 다녀와서 사진첩을 정리하고 그 기분으로 흩어진 시편들을 모아 엮었다.
  옛날 다윗이 자신을 두고 '식객(食客)'이며 '거류자(居留者)'라고 표현했듯이 사람은 본질적으로 이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다형(茶兄) 김 현승 시인의 <가로수> 중에 "우리는 어차피 / 먼 나라에 영혼을 두고 온 에뜨랑제 / 이국종(異國種) - 너의 무늬에 기대어 본다"라는 구절을 좋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나는 여행을 좋아한다. 그리고 이 세상의 삶이 궁극적으로 영원한 고향을 향해 가는 한 여로(旅路)라는 생각을 잊은 적이 없다. 그래서 내 발길 닿는 곳에서 <그리움>으로 사물을 보고 느끼고 싶었다.
  이 곳에 수록한 대부분의 작품이 여행에서 얻은 것들이고, 책의 이름도 자연스럽게 <저만치 그리움이 보이네>라고 정하였다. 비록 단편적인 소품들이지만, 나그네로서 여행의 기록들을 정리하고 보니 문득 나 자신 삶을 정리할 때가 된 것을 느끼게 된다. 어쩌면 마지막 시집일 수도 있겠다 생각하니 부실한 내용 때문에 죄송한 마음뿐이다.
  이 책을 읽는 모든 분들이 나와 함께하는 여행의 좋은 반려자이길 바라며, 마음 든든한 동역자이며 후학인 우 남일 선생님께서 해설을 써 주신 것을 감사한다.

                                                                   2000. 10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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