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학의 시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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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여름 바다 
      

              여름 바다

  
       불타는 여름 속에
       지불할 수 있는 신앙(信仰)은
       잠시도 쉬지 않고 출렁이는 파도뿐이다.
       지열(地熱)처럼 달아오르는 아픔을
       시원한 바람에 잠재우고
       수심 깊은 곳으로부터 발원하여
       넘어지고 깨어지고 부서져서
       파도를 튕기는 은어(銀魚)처럼
       푸름으로 살아오는 생명의 바다
       뜨거운 숨결의 애무로 어루만지며
       들끓는 벌판을 달려와서
       식은 사랑을 일깨우며 안긴다.
       끝없는 수평을 향하여 노래하듯
       싱싱하게 일어서는 생명을 위하여
       원시의 빛깔로 다가오는 정열(情熱)의 가슴
       때묻지 않은 야성(野性)의 소리 지르며
       잠든 영혼을 핥으며 뒤척이는
       파도여, 오라
       닫힌 마음 활짝 열고
       맨발로 달려 오라.




· d41d8cd98f * 왼쪽의 글자 중 빨간 글자만 순서대로 반드시 입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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