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학의 시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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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이작도에 와서 





              이작도에 와서



  
          바다는 잠들어 있다.
          뜬 세상의 기별도 닿지 않고
          나즈막히 부르는 소리에
          망망히 달려가는 그리움이
          소리 없는 밀어가 되어
          발 밑에 돌아와 아낌없이 부서진다.
          살구꽃 감꽃이 몸을 섞어 벙그는 자리
          싱그런 바람이 머리를 감고
          웃으며 장골을 넘어 오면
          고깃배 물살 가르며 어머니 품에 안긴다.

          사랑하리라
          한 때 떠나서 살던 이도
          언젠가는 정든 땅에 돌아오리야
          눈부시지 않고 우쭐거리지도 않는 마음
          잠자는 바다에 내려 놓고
          밤마다 꿈 속의 아련한 추억을
          아름다운 서정시 한편으로  외우느니
          촛불 타오르는 기도실에 무릎을 꿇듯
          무너진 어살을 공들여 쌓고
          남은 여생 바다 바람에 씻어
          해질녘 노을 위에 사르고 싶어라.




· d41d8cd98f * 왼쪽의 글자 중 빨간 글자만 순서대로 반드시 입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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