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학의 시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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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눈 오는 날 




눈 오는 날





눈 오는 날에는
아무도 밟지 않은
하얀 새벽길을 걸으며
당신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요.

겨울 산새 같은
불면(不眠)의 밤
뜬 눈으로 새벽을 향하여
문을 열면

강 건너 황량한 들길을 가로질러
흰 옷자락을 너울거리며
고운 당신은 오시는가.

천국의 복음(福音)인 듯
소리 없이 눈이 내리면
유순한 영혼으로 당신께 돌아와
포근한 가슴에 스러지고 싶어라

눈 오는 날 창가에 몸을 기대면
먼 바다를 향하여 열린 귓가에
정갈한 당신의 목소리가 들려요.




· d41d8cd98f * 왼쪽의 글자 중 빨간 글자만 순서대로 반드시 입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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