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학의 시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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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사랑 노래 
  

     사랑 노래



    철없이 얼마나 멀리
    흘러 왔는지
    당신 없는 빈 방에
    고뇌의 팔 베고 누운 영혼이
    실낱같이 피워 올리는
    회한의 불꽃

    흔들리는 불빛에
    몰래 눈물 씻고
    비늘 덮인 눈가에 어른거리는
    주홍(朱紅) 옷자락 그리워
    먼 방황의 길에서 돌아오면
    언제나 고향의
    산(山) 같으신 당신

    눈물 펑펑 쏟아
    당신 품에 와락 안기면
    그것이 사랑이요
    넉넉한 삶의 아름다움인 것을
    뒤늦게 깨닫노니

    나직한 목소리로
    먹구름 뒤에 숨은 해빛으로
    나를 다시 불러 세우심은
    길 잃은 양을 찾으시는 손길
    눈 멀어도 못다 갚을 송구함뿐이구나

    헝클어진 머리를 매만지듯
    당신께 길들이고 픈
    유순(柔順)한 눈빛으로
    소중히 가꾸는 일상이어늘

    처음과 끝이신
    당신, 그 영원의 뜰에
    자그마한 영혼의 초막집 짓고
    생명 거두는 그 날까지
    어느 사랑 노래로도
    못 다 부른 노래 부르리.




· d41d8cd98f * 왼쪽의 글자 중 빨간 글자만 순서대로 반드시 입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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