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학의 시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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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기어이 내게로 
    

        기어이 내게로


     언제나 뒷짐을 지고
     침묵하는 당신이
     오늘은 뚜벅뚜벅 걸어오십니다.

     하늘을 향하여
     손을 펴고 기도하는 나무들은
     새벽 바람을 깨우며 일어서고

     싱그런 바람은
     꽃 한 송이 가슴에 달고
     손짓하며 지나갑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은
     한 개의 작은
     별빛 같은 것

     멀리 떠나지도 못하고
     당신을 그리워하는
     한 마리 새가 되어
     긴 세월 고뇌의 울음들이
     은총의 별무리로 빛나느니

     오늘은
     굳게 닫은 빗장을 풀고
     기어이 내게로 돌아와
     눈물을 씻기시는
     태산(泰山) 같은 당신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이
     황홀한 고백인 것을
     이제야 알 수 있습니다.




· d41d8cd98f * 왼쪽의 글자 중 빨간 글자만 순서대로 반드시 입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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