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학의 시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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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산정에서 


산정에서
  


심장에서 울리는 고동 소리가
우뚝 선 발끝에서 멎고
품 속에 감춰 둔 환성이
일시에 터져 나온다.

멀 회색의 지평으로부터
달리고 쓰러지고 또 달리어 오른
뜨거운 염원이 깃발되어 펄럭이고
깃발은 다시 하늘에서 폭죽으로 터진다.

문득 눈이 멀고 귀 막히는 함성
바위 틈에 꼭꼭 숨었던 언어들은
출렁이는 가슴 속에서
힘찬 노래가 되어 계곡으로 흐른다.

그리고 노래는
산 모퉁이 안개를 걷어내고
새로운 지평을 향하여
빛을 뿌리며 온갖 꽃들을 피워내고
숲 속에 초롱초롱한 생명을 키워낸다
먼 데 산들이 기지개 켜는 소리

이 산정에 둥지 틀고
아, 오늘 눈부신 날개로
소망의 꿈이 살아 숨쉬는
저기 하늘 높이 떠 보자꾸나.




· d41d8cd98f * 왼쪽의 글자 중 빨간 글자만 순서대로 반드시 입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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