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학의 시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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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안개 


안개

  
당신은 하늘에 오르는
새벽 강안개를 보셨나요?

산등성이
어둠의 그루터기에 앉아
지나온 세월 내 가슴 속 오물을
밤 새워 토해내지만

새벽이 될 때까지
한 그루 나무를 부등켜 안고
채찍처럼 아픈 울음을
삼켜보지만

남이 준 것도 아닌데
내가 만든 한숨과 눈물을
나 홀로 씻어내지 못하고
옛날 얍복강의 야곱을
부러워 하네.

당신은 세상을 씻으며
하늘에 오르는
새벽 강안개를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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