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학의 시솔길
 
 

login 
  
제목 : 새해는 눈부심으로 
  


      새해는 눈부심으로


  
   소망이 열리는
   새해 첫 아침
   출렁이는 바다 앞에 서면
   시간을 거스를 아무도 우리에게 없듯이
   바다의 눈부심에 눈돌릴 이
   또한 우리에게는 없나이다.

   멀리 확 트인 바다 끝으로
   쉬임없이 약동하는 생명의 숨결
   태고 적부터 더욱 새로와지는 당신의 시간
   눈부신 광채를 거느리고 와서
   신부에게 입맞춤하는 신랑처럼
   태양은 당당하게 솟아오릅니다.

   짙은 어둠을 불사르고
   열린 바다를 향하여
   좌절과 시름의 옷을 벗고
   황금보다 더 찬란한 빛을 뿌리며 솟거늘
   지난 날 욕망의 물굽이 높아
   슬프고 애잔한 노래 부르던 이들도
   낡은 경험을 바다 깊숙히 가라앉히고
   다시금 포구 밖으로 슬기의 배를 띄우나니

   시간이 흘러가도 영원히 푸른
   생동하는 바다 물결 위를
   사랑과 소망의 눈빛으로 다만 바라보게 하소서
   그리고 지칠 줄 모르는 희망의 노를 저어
   만선(滿船)의 큰 북소리
   왁자지껄 출렁이는 날이게 하소서.

   부지런한 해녀가 바다 속 진흙 속에서
   빛나는 진주를 캐내듯이
   깊은 물 속을 자맥질하여 전복을 따내듯이
   새로이 맞이하는 시간들은
   보석 같은 기쁨으로 충만하게 하소서
   우리들 새해를 맞는 마음의 푸른 물결 위에

   또한 이 건강한 기쁨의 노래
   굽이쳐 굽이쳐 흐를 시간들을
   닫힌 가슴 활짝 열고
   당신의 넓은 품에 닿아 안기우기까지
   그 옛날 물 위를 걸으시던 바다를
   끝없는 그리움으로 달려가게 하소서
   삼백 예순 다섯 날을 그리하게 하소서.




· d41d8cd98f * 왼쪽의 글자 중 빨간 글자만 순서대로 반드시 입력하세요.
COMMENT 
Name   Password 
 목록


no subject hit
42
당신의 나무에서   
1515
41
산촌의 여름밤   
1548
40
별을 보며   
1518
39
우리들의 사월   
1488
38
봄의 소리   
1490
37
봄은 시린 아픔에서   
1481
36
그 날은 몇 날인가   
1603
35
창으로 향한 연가(戀歌)   
1642
새해는 눈부심으로   
1576
33
안개   
2035
32
그는 지금   
1446
31
겨울밤   
1526
30
오직 사랑 하나로   
1605
29
갈대   
1646
28
산정에서   
1401
27
덕현리   
1576
26
당신을 만나는 날   
1602
25
기어이 내게로   
1422
24
사랑 노래   
1531
23
촛불 사이로   
1744
[1][2] 3 [4][5]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