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학의 시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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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봄은 시린 아픔에서 


봄은 시린 아픔에서
  

봄은 시린 아픔에서 눈뜬다
잔설(殘雪)을 헤집는 바람 속에
껍질 벗는 소리
마른 살 터지는 아픔으로
겨울 잠에서 깨어난다.

흥얼거리며 건너오는 세월의 강물
그 강가에 얼굴을 간질이며
잠든 의식의 끝이 살아나고
움츠렸던 육신이 기지개 켜며
새삼 살아있음을 감사한다.

사춘기 나이에 솟는
사랑니처럼
경이롭게 태어나는 생명 앞에서
이제야 해산의 기쁨을 알겠구나

생기로운 빛살 푸르름
귀로 눈으로 집중되는 함성은
누구의 은혜인가
물오른 나무의 흔들림으로
봄은 일체의 실의(失意)에서 소생한다.




· d41d8cd98f * 왼쪽의 글자 중 빨간 글자만 순서대로 반드시 입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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