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학의 시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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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싸움은 끝이 나고 
  

   싸움은 끝이 나고



  해골 골짜기의 어둠이
  계곡 아래로 흘러 넘칠 때
  십자가에 달린 예수는
  고개를 떨구고 눈을 감았네.
  
  그 때
  예루살렘 성전의 흰 막이 찢어지고
  땅들이 진동하여 바위가 갈라지고
  무덤이 열리어 죽은 자가 일어섬은
  어찜인가

  끝없이 흠모의 눈길을 보내면서
  갈릴리로부터 따라온 여인들이
  멀찌감치 거리를 두고 흐느끼며
  그 날의 임종(臨終)을 지키고 있었네.
  
  드디어 싸늘하게 식은 시체는
  십자가 형틀에서 내려지고
  아리마대 요셉의 손으로
  고운 세마포에 싸여
  바위 무덤 속에 장사되었네.
  
  육중한 바위를 굴려
  인봉(印封)한들 무엇하리.
  옆구리를 찔러 죽음을 확인한 병사여
  창(槍)들고 겹겹이 지키면 무엇하리.
  
  죽음의 심연 깊은 곳에서
  기나긴 싸움은 예언대로
  위대한 그리스도
  당신의 승리(勝利)로 끝이 나고
  
  죽은 나사로가 사흘만에 일어서듯
  빈 무덤에 흰 세마포만 남기고
  영원히 썩지 않는
  불사신(不死神) 되어 살아나셨나니
  
  죽어서 다시 사는
  절대(絶對)의 진리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고,
  살아서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않는......’1)
  잠자는 자의 첫 열매가 되심이여.
  
  두려워 떨던 자들
  놀라고 무서워 하던 자들
  한숨지며 슬퍼하던 자들
  모두 일어나 부활의 찬송 부르세.
  할렐루야.



(주) 1) 요 11 : 25-26




· d41d8cd98f * 왼쪽의 글자 중 빨간 글자만 순서대로 반드시 입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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