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학의 시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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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주여, 돌을 던지라 하소서 [2]
 


         



        돌을 던지라 하소서


  
         주여, 돌을 던지라 하소서.
         바람에 밀려 장미빛 거리를 헤매다
         늦은 밤길 어둠 속에 돌아오는
         헝클어진 마음
         어둡고 습한 내 마음에
         색색으로 피어나는 죄의 풀꽃
         혈관에 불순한 피가 돌아 오열(嗚咽)하는 나에게
         주여, 돌을 던지라 하소서.

         추운 날 당신 홀로
         휘청거리는 골목 어구에 세워 두고
         숨박꼭질하는 어리석음
         번쩍이는 불빛에 눈이 멀어
         천 길 낭떠러지 수렁으로 추락하는
         상처난 육신에 열꽃이 솟아 신음하는 나에게
         주여, 돌을 던지라 하소서.

         십자가 그늘 밑에 쉬라시던 말씀
         휴지처럼 던져 두고,
         꽃뱀의 뒤안길 허망한 불꽃 따라
         맨발로 현기증 앓으며
         영혼의 누더기 하나 걸치고 돌아와
         다시 당신 발 아래 엎드려 무릎 꿇는 나에게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주여, 돌을 던지라 하소서.



Comments
원방현  (2008.01.09-18:33:21) 
회개하는 마음으로 읽으며 명상하겠습니다.
퍼갑니다.
최중암  (2017.11.22-17:13:00)  
Mea culpa, mea culpa, mea maxima culpa!!


· d41d8cd98f * 왼쪽의 글자 중 빨간 글자만 순서대로 반드시 입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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