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학의 시솔길
 
 
 

login 
  
제목 : 어둠이 몰려 와서 
  

  어둠이 몰려 와서



  어둠이 몰려 와서
  창가에 밤이 내리면  

  나는 온종일 울면서 울면서
  거리를 헤매다 둥지 찾는
  한 마리 새가 된다.  

  하늘 꼭대기에 이르고 싶어
  높은 산정(山頂) 오르다
  찢어진 나래는 비에 젖고  

  욕망의 가뿐 숨을 끝없이
  몰아 쉬며
  오한(惡寒)을 앓는다.  

  긴 밤을 뜬눈으로 뒤척이며
  지척의 거리도 분간할 수 없는
  캄캄한 하늘 가 벼랑 끝에 서면  

  나는 언제나
  방향을 잃고 떠 도는
  외로운 이방인(異邦人)  

  육체를 떠난 영혼은
  싸늘한 겨울 하늘을 받혀 이고
  길 없는 허공을
  까마귀 되어 비상(飛翔)한다.  

  칠흑의 어둠 속으로
  하얗게 영원을 울고 가는가
  천 길 늪 속으로 가라앉아
  후두둑 후두둑 다시 솟구치는 소리  

  새벽 하늘을 흔들어 깨우는
  목이 쉰 내 기도는
  언제쯤 눈을 뜰까.






· d41d8cd98f * 왼쪽의 글자 중 빨간 글자만 순서대로 반드시 입력하세요.
COMMENT 
Name   Password 
 목록


no subject hit
52
파도  [1] 
1630
51
밤 바다  [1] 
1697
50
포도밭   
2081
49
가을 이야기   
2103
48
참 좋아라, 축복의 땅이여   
2104
47
갯벌   
2140
어둠이 몰려 와서   
2164
45
메시아를 기다리며   
2180
44
기다림   
2202
43
겨울 나들이   
2203
42
나의 사랑 영흥도(永興島)  [2] 
2205
41
이작도(伊作島)  [2] 
2238
40
책 끝에   
2259
39
그 분이 어디 계십니까?   
2315
38
새벽에  [1] 
2322
37
애달픈 이야기  [1] 
2335
36
내재율(內在律)  [5] 
2482
35
序詩 - 기도  [2] 
2497
34
싸움은 끝이 나고   
2563
33
요한의 노래   
2568
1 [2][3]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