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학의 시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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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한의 노래 
  

  요한의 노래



  그 날 요단강 물은 유난히 빛나고 있었습니다.
  제가 요단 강가에서 여느 때처럼
  물로 세례를 베풀고 있을 때
  그분이 친히 찾아 오셨습니다.

  ‘제가 당신께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이렇게 찾아 오시다니......’1)
  몸 둘 바를 몰라 쩔쩔매는 것을 보시고
  그분은 엄숙하게 이르셨습니다.

  ‘지금은 내가 하자는 대로 하여라’2)
  큰 비밀을 감추고 있는 듯
  눈은 제 마음을 꿰뚫어 압도하셨습니다.
  저는 그저 순종하였습니다.

  그 때 헤르몬산 이슬이 예루살렘에 내리듯이
  홀연히 하늘이 환히 열리고
  성령이 비둘기 모양으로
  그분의 머리 위로 내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는 하늘 위에서
  또렷한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가 기뻐하는 자라’3)

  오, 찬란한 빛!
  저는 그만 풀섶에 주저앉아
  경외의 눈빛으로  눈부신 하늘을 쳐다보았습니다.

  바위 산 사막을 헤매며
  그분의 앞길을 닦는  광야의 길
  그 길이 그렇게 영광일 수 없었습니다.

  저는 그 날의 감격을 영원히 증언할 것입니다.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 오신다’4)고
  그분은 메시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주) 1) 마 3 : 14, 2) 마 3 : 15, 3) 마 3 : 17, 4) 요 1 :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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