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학의 시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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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소년 예수 
  

  소년 예수



  팔레스타인의 사월 화창한 봄날인데
  유월절을 지키려는 수만 군중의 틈에 끼어
  예루살렘 꽃 길을 걸어 올랐네.
  요셉과 마리아의 형제들과
  철부지 당신은 손에 손잡고 콧노래 부르며
  성전 참배의 초행길을
  부푼 가슴 안고 꿈처럼 행진했지.

  처음 본 예루살렘 성전이 어떻게 큰 지
  눈을 크게 뜨고 어리둥절해 하면서
  요셉과 마리아의 무릎에 앉아
  귀담아 듣던 습관 그대로
  랍비들 틈에 끼어 들어
  오묘한 율법의 깨우침에 홀려
  ‘왜 나를 찾으셨습니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할 것을 모르셨습니까?’1)
  집에 돌아갈 일도 부모도 잊곤 했었지.

  키가 점점 커 가며
  지혜는 더욱 자라
  나무를 깎고 다듬고
  잠시동안 쉴 때마다 진정한 사명이 무엇인지
  하늘 향해 진지하게 질문을 던지던 당신
  이른 봄 때 이르게 잔설 속에 꽃이 피듯
  하나님의 아들 된 자각이 싹튼 것인가
  묵상하던 눈에 빛이 나고
  하많은 그리운 날에는
  하염없이 예루살렘으로 달리는 마음
  멀고 아득한 하늘가에
  그리운 님 우러르는 소년 예수여!



  (주) 1) 눅 2 : 49




· d41d8cd98f * 왼쪽의 글자 중 빨간 글자만 순서대로 반드시 입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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