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학의 시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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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빈 들의 소리 
  

  빈 들의 소리



  빈 들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 들어라.

  낙타 털옷 입고
  허리엔 가죽띠 띠고
  메뚜기와 들꿀로 끼니를 때우며
  맨발로 모래밭을 헤매는
  피맺힌 외침을

  ‘회개하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1)

  모든 골짜기를 메우고
  높은 산 작은 언덕을 낮아지게 하고
  굽은 것을 곧게 하고
  험한 길을 고르게 하여
  큰 길을 예비하나니

  내 뒤에 오시는 이는
  능력이 많으신 분
  오오, 그 분 오심을 영접하기 위하여
  독사의 자식들아
  남루한 옷을 벗고 요단강 냇가에
  더러워진 몸을 씻어라.

  진노의 도끼날이
  나무 뿌리 옆에 놓여 있나니
  좋은 열매 맺지 아니하는 나무여
  너희들 스스로 죄악의 씨앗이라고
  가슴치며 소리쳐 외치라.

  나는 그분의 신발끈을 풀어드릴 만한
  자격도 없는 사람
  나 여기 빈 들에 서서
  그분의 아침 길을 위하여 다시 외치나니

  요단강 골짜기
  흐르는 물에 몸을 씻어
  뉘우침의 눈물을 씻어 길을 닦아라.
  그분은 불과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는 사람



  (주) 1) 마 3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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