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학의 시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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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구레네 시몬의 노래 
  

  구레네 시몬의 노래



  그 날 골고다에 이르는
  고난의 길이
  이처럼 큰 영광일 수 있을까.

  검게 탄 얼굴을 하고
  멸시와 천대 속에 살아 온
  시골뜨기

  평생 단 한번의 여행길에서
  소문으로 듣고 존경하던
  그분을 뵙다니!

  호기심이 가득찬 눈으로
  긴 행렬의 맨 앞에서
  십자가 형틀을 멘 그분을 바짝 따르다가

  걷다 쓰러지고
  다시 비틀 일어서는
  그분의 눈과 마주쳤네.
  
  ‘나의 친구,
  구레네 시몬이여!’
  그는 나를 조용히 부르고 계셨네.

  나는 참으로 얼떨결에
  그분의 십자가를 받아지고
  골고다 험한 길을 걸었네.
  힘쓰는 일이라면 누구보다 자신하면서

  그 때 고마와 하시던 표정이
  내 마음 속에 생생하게 살아
  지울 수 없는 화인(火印)으로
  가슴에 찍혀
  그분의 포로가 되었네.

  그 날, 골고다에 이르는 험한 길이
  큰 은혜의 길인 것을
  축복의 길인 것을
  감사하며 함께 가네.





· d41d8cd98f * 왼쪽의 글자 중 빨간 글자만 순서대로 반드시 입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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