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학의 시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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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갯벌 
  

  갯벌

  

  물 빠진 갯벌이
  비릿한 소금기로
  나른한 공복을 채우는 한나절

  그 갯벌은 가난이 한이 되어
  조깃배 중선을 탄
  남편의 등가죽처럼 누워 있고

  그리움 썰물로 씻겨 간
  포구는 언제부턴가
  깊은 도랑이 패였다.

  만선의 깃발 기다리며
  움푹 팬 아낙의 눈가에
  시름이 쌓이는 세월
  가무락 빈 망태기에 허기가 넘친다.

  푸른 하늘로 띄우는 그리움
  늙은 능쟁이는
  열 손가락을 꼽아가며
  아직도 오실 날을 세고 있는데

  갯벌은
  배를 깔고 엎드려
  지상의 권태를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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